경제·금융

삼성전자, 美 메이텍과 드럼세탁기 제휴

삼성전자가 세계적 생활 가전 업체인 미국 메이텍(Maytag)의 손을 빌어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5일 미국 드럼세탁기 1위 브랜드로 ▲매직 셰프 ▲후버 ▲아마나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메이텍과 앞으로 5년간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의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윤종용 부회장이 생활가전 부분을 직접 총괄한 이후 처음 맺은 외국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다. 이번 제휴는 삼성전자가 현지 판매 제품의 디자인과 개발ㆍ생산 부분을 책임지고, 메이텍은 마케팅을 맡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당장 독자 브랜드로 진출하기에 벅차다는 판단때문이다. 양사는 1차적으로 중대형 세탁기 4개 모델, 건조기 3개 모델 등 7개 모델을 올 하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 제품은 연말부터 미주와 전세계 시장에서 메이텍과 이 회사의 다른 브랜드인 `아마나(Amana)`로 판매다. 삼성은 이번제휴로 앞으로 5년 동안 5,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문용 생활가전총괄 부사장은 “드럼세탁기를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게 됐으며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제휴가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일반적인 OEM 방식과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독자 브랜드 알리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인 LG는 지난해 드럼세탁기를 독자 브랜드로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시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