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블랙 형제폰' 동반 대박
지난 5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500대 팔려…누적분 25만대 판매 실적초미니폰도 하루 2천대 판매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블랙 돌풍'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블루블랙 형제폰'이 동반 대박을 터뜨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빅히트 모델인 블루블랙폰(모델명SCH-V720/SPH-V6900)은 지난 5월 출시이후 하루 평균 2천500대가 팔려 누적으로 25만대, 3월 출시한 '초미니폰(SCH-S350)'은 30만대(하루 평균 2천대)가 판매됐다.
월별로는 '블루블랙폰' 7만5천대, '초미니폰'은 6만대 등 13만5천대로 삼성전자전체 국내 판매대수(7월 57만대)의 25%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 30여종의 모델을 출시했고 그 전에 나온 제품까지 합칠 경우 모델수는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닮은 꼴'인 두 제품의 판매점유율은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짝퉁 블루블랙폰'이라는 설움까지 당했던 '초미니폰'의 인기는 예상밖이다.
삼성전자는 '번호이동성 전략폰'을 공급해 달라는 이통사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유일한 30만원대 제품으로 '초미니폰'을 내놓았으나 명품으로 평가되는 '블루블랙폰'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자 내심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미니폰은 삼성전자 제품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보조금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가격은 20만원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휴대전화의 트렌드를 반영한 '슬라이드 앤 슬림' 디자인으로 블루블랙폰의 '동생'같은 느낌을 줘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의 길이는 어른 손가락 정도인 8.5cm이며 무게도 85g에 불과하다.
다른 관계자는 '초미니폰'의 인기에 대해 "애니콜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크게 작용했겠지만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30만원대의 두번째 '전략폰'을 다른 이통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입력시간 : 2005/08/08 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