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기업인 도움으로 '여성출소자생활관' 개관

20세 미만의 여성 출소자들에게 숙식뿐만 아니라 자립여건을 제공하는 생활관이 한 벤처기업인의 기증으로 문을 열었다.한국갱생보호공단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법무부 및 공단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여성청소년생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전국 15번째 출소자 생활관이기는 하지만 형사·보호 처분으로 소년원이나 교도소를 나와 갈 곳 없는 여성 청소년을 위한 첫번째 생활관이다. 4억원에 가까운 구입·보수비가 들어간 생활관은 대지72평·건평78평의 아담한 건물이지만 10개의 침실, 층별 거실과 주방, 욕실 등을 고루 갖춰 15명 안팎의 여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증자인 벤처기업 ㈜대양이엔씨 대표 이준욱(李埈旭·48·사진)씨의 뜻에 따라 출소한 여학생 10∼15명이 6∼12개월간 생활하면서 취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이씨는 평소 교정행정에 관심이 많아 이미 지난달 서울고봉중·고교(서울소년원)에 8,000만원 짜리 문신제거용 레이저시술기를 기증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려대 법대 유병화(柳炳華) 학장과 연극인 손숙(孫淑)씨 등은 조만간 「딸부자집 후원회」(가칭)라는 불우여성갱생후원회를 결성해 동참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취업희망자에게는 직업훈련을 실시해 취업을 알선해주고 학업을 계속하려는 학생에게는 복학을 주선하고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때의 비행으로 좌절에 빠진 청소년들을 밝은 미래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431-8218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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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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