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바이오 진출=주가급등?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생명공학(바이오) 부문에 진출한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니트웨어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의류업체인 우수씨엔에스[060550]는 오후 2시20분 현재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천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수씨엔에스는 13일 주식교환을 통해 바이오업체인 프로메디텍을 완전자회사로편입, 추후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오업체 엔비텍이 최대주주가 된 엔틱스소프트[039350]도 전날 상한가에이어 이날도 12.9%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국체인 리드팜이 우회상장한 에쎌텍[066700]도 10.8%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바이오진출 기대감..단기재료" =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단기적기대감에 따른 상승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에 의하기보다 바이오 진출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주가상승 현상"이라며 "기타 바이오업체들처럼 구체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도 ""바이오관련주들이 본격적인 실적 창출을 통해 주가업그레이드를 이루기는 시기상조"라며 "관련된 바이오업체들이 생소한 업체들이어서구체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으나 기존 바이오업체들과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기대하긴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新바이오주, 어떤 업체들? =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당장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수익창출을 달성할 업체는 없다는 점이다. 니트웨어 수출업체인 우수씨엔에스는 자체 업종변경 없이 향후 2년간 프로메디텍에 50억~6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대교수 위주의 우수한 연구개발진과 조기 매출 가시화전망 등을 높이 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2년 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전임상단계 수준의 기술을 제약회사 등과의 라이센스계약을 통해 조기매출로 연결시킬계획"이라고 말했다. 엔틱스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엔비텍은 2004년까지 콘크리트 혼화재 사업이 주력인 업체였으나 2005년 이를 매각하고 생물공학 및 전자화학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엔비텍 관계자는 "과거 수출추진 과정에서 비상장기업이라는 것 때문에 여러가지로 힘든 점을 많이 겪었다"며 "원활한 수출루트 개척과 영업활동을 위해 코스닥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엔틱스소프트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엔비텍은 현재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 추출 기술과 함께 고부가화학물질인 소듐글루코네이트, 그리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2차전지 전해질 물질 `FEC'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과 양산체제 구축협력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구체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까지는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약국 중심의 약국체인업체인 리드팜은 향후 바이오사업으로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사업목적만 추가했을 뿐 가시적인 사업계획이 없다. 그보다는 외국계 건강관련업체와의 제휴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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