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1조 출자전환 추진

채권 2년간 일괄 만기연장등 채무재조정 방안 마련올 연말로 워크아웃 기한이 종료되는 쌍용자동차에 대해 채권단이 총 1조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채권단은 또 수입 신용장(L/C) 발행 지원을 위해 총 2억달러를 지원하는 한편 보유중인 모든 채권을 오는 2003년까지 2년간 일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쌍용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개최를 위한 사전회의를 갖고 안건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외자유치 및 기술제휴 등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무담보채권에서 보증부여신을 제외한 채권액을 기준으로 총 1조원을 출자전환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각 채권은행의 총 채권액에 따라 신규 금융지원 명목으로 2억달러 규모의 수입 신용장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그러나 지난 99년에 이미 결의해 지원했던 1억5,000만달러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신규자금은 5,000만달러 수준이다. 채권단은 아울러 채무상환 유예를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채권에 대해 오는 2003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으며, 적용금리도 ▲ 담보채권은 연 8%, ▲ 무담보채권은 연 4%, ▲ 지급보증료는 연 0.3% 수준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밖에도 리스채권을 포함한 분할상환 대출금에 대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로 원화자금 대출로 전환해 주고, 보증어음에 대해서도 2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쌍용차의 워크아웃 기간이 올 연말로 끝남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절차에 따라 추가 채무재조정과 함께 워크아웃 적용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날 제시된 안건을 토대로 각 채권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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