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성예금] 사상최고 250조원 돌파

이는 대우사태의 여파에 따른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 불안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가 허용되면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금융시장의 불안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수신액은 지난 10일 현재 255조2,880억원을 기록, 이달들어 10일 동안 5조1,101억원이나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 저축성예금은 지난 7월 중 5조5,301억원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2조935억원 증가했으며 이달들어서는 불과 10일 사이에 전달 증가액의 절반에 이르는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요구불예금도 이달들어 9,683억원 늘어 은행권 총 실세예금은 지난달 말보다 6조784억원 늘어난 277조4,247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우사태로 주식과 자금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신사 수익증권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는 지난달 20조원 이상이 빠져나온 데 이어 이달들어서는 5조1,000억원이 이탈했고 주식형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이달들어 종금사 수신이 5,000억원 이상 감소했고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도 7,924억원 줄어드는 등 전체 금융권의 여·수신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자칫 자금흐름 왜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대우관련채권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가 허용되면 시중자금의 투신권 이탈, 은행 집중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해결될 때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불가피하며 고객들도 안전성을 찾아 은행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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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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