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경제 전망] KDI 11일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2%대로 굳혀지냐 1%대로 추락하느냐’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을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DI는 11일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2009년 우리 경제의 예상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외 경제연구소와 투자 은행들은 한국이 내년에 3% 성장도 달성하기 어려우며 2%대는 물론 1%대 성장률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채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내년 성장률이 상당히 내려갈 수 있다”고 언급, 내년 성장률이 수직 하강하는 것은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KDI가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등을 감안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 정도에서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낮은 수치가 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할 ‘국내은행의 2008년 1~9월중 영업실적과 BIS 비율’은 우리 은행의 건전성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지표다. 시중 은행들은 잇따라 3ㆍ4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데 순이익은 악화되고 부실채권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노란색 신호등이 켜진 셈이다. 금감원도 건전성 지표가 2분기 때 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토록 독려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악화되는 건전성 지표가 더더욱 부담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8년 3ㆍ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도 관심사다.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 유가 하락이 교역조건에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지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 방향도 엿볼 수 있는 한 주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해법을 논의할 첫 다자간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밖에 KDI의 ‘가계대출의 현황 및 평가’(10일), 한은의 10월 생산자물가 동향(10일), 10월 수출입물가 동향(14일) 등이 잇따라 발표돼 연말 경제 지표의 향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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