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화경제] 찬만홍 홍콩이공대 교수 인터뷰

이는 2020년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미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산하 「21세기 국가안보위원회」의 전망보다 10년이나 앞당긴 예측이다.찬교수는 지난 92년이래로 중국 비즈니스센터 소장직을 맡고 있는 홍콩내 중국통이며, 그의 저서 「중국개혁개방의 경제학」은 일본에서 번역출판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의 중국 경제력을 감안할 때 2010년 세계 1위 도약은 너무 장미빛 전망아닌가. 국내총생산(GDP)규모와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현재의 발전추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은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하이테크산업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가 집중육성되면서 상대적으로 홍콩의 위상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홍콩경제인들도 비슷한 우려를 하고있다. 상하이는 정부차원의 개발계획이 마련돼 추진중이고, 기존 주식시장에 이어 미국 나스닥과 같은 첨단주 거래시장도 곧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홍콩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상하이에 자본이 몰리면서 21세기내에 상하이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새 천년 타이완 통일까지 완성, 「신중화경제권」형성을 꿈꾸고 있는데. 타이완은 사회·정치적 분위기가 홍콩과 마카오와는 전혀 다르다. 독일 통일과 같은 점진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다보면 통일분위기도 무르익을 것이다. 이미 정치문제와 별개로 양안간 경제협력은 상당수준에 올라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 국제경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부의 분석과 달리 미국과의 WTO 가입협상에서 양보한 게 너무 많다. 물론 컴퓨터와 통신분야는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WTO가입에 따른 개방의 충격과 혼란을 극복하는데 5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홍콩=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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