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에서 벗어난 종합주가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속에 이틀째 반등, 나흘만에 870선을 회복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0.90P 내린 859.50으로 출발, 오전 한 때 855.35까지 밀렸으나 상승 반전, 결국 12.16P(1.41%) 오른 872.56으로 마감됐다.
환율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하락 출발한 시장은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 속에 이틀째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1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556억원 순매도로 사흘째`팔자세'를 이어갔지만 강도는 훨씬 약해졌다.
반면 기관은 1천87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 장을 이끈 반면, 개인은 1천738억원매도 우위였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5천700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1천679원의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세에 힘을 더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2.68%), 철강금속(2.16%), 화학(2.12%), 운수장비(2.07%)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전날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감, 하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던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반면 LCD 업황 전망 혼조 속에 LG필립스LCD는 5.11% 급등했고, LG전자도 2%대강세로 대조를 이뤘다.
또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이 3.07%, SK도 2.51% 올랐고, 국민은행이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은행주들도 선별적으로 올랐다.
이밖에 합병 가능성 제기로 전날 동반 급등했던 KTF는 3% 이상 올라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갔으나 KT는 강보합에 그쳤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4.83%, 삼성중공업 2.45% 등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던조선주들도 외국인 매수세속에 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환율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반영하듯 하락 출발했던 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 반등의 여력이 남아 있고 환율이 진정되면서 환율 하락에 따라 과민하게 반응했던 부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