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투자은행] "FRB 금리 조기인상 단행할듯"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달중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빠르면 8월 또는 연말 이전에 한차례 더 같은 수준으로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7일 전망했다.투자은행들의 이같은 관측은 미국의 소비 지출과 임금 및 인플레 전망이 심상치않음을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들이 최근 속속 나오고 FRB 간부들에 의해서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전례없이 강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며칠 사이 조기 금리 인상을 관측하는 투자은행들이 늘어나 체이스 증권,J.P. 모건, 페인웨버, 모건 스탠리 딘 위더 및 골드만 삭스 등이 이런 쪽으로 내부분석의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FRB가 오는 29-30일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 딘 위더측은 FRB가 차기 위원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연말 이전에 또다시 같은 폭을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는 불과지난주만 해도 연말까지 금리가 한차례만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 스탠리의 통화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그린로는 "이달말의 공개시장위원회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임박했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들이성장률의 또다른 가속화와 인플레 부담을 가중시키는 쪽으로 임금 전망이 움직이고있음을 보여줬음을 상기시켰다. FRB 간부들도 최근들어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전례없이 강하게 시사했다. 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막강한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인플레가 극성을 떨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맥도너 총재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장기적인 고속 성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 J.P. 모건이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J.P. 모건 보고서는 FRB가 이달말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빠르면 8월의 차기 회동에서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내다봤다. 이 회사 역시 지난주까지만 해도 금리가 6월에 한차례만 인상될 것으로전망했다. 그러나 FRB 관측통들은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지난 94-95년초 취해진 FRB의급격한 통화 긴축이 재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시 FRB는 연방기금금리를 3%에서 6%로 대폭 올렸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연구원 윌리엄 더들리는 "FRB가 금리를 조정해도 조율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6월중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앞서의50%에서 75%로 높인 상태다. 더들리는 그러나 금리 인상이 매번 0.25%포인트 수준에서 한차례 아니면 많아야세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FRB가 이 수준에서 금리를 세차례 인상하면 지난해 같은 회수를 내리기 이전인지난 여름과 같아지게 된다.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는 16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그 다음날로 예정된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에 크게 영향받게 된다. 더들리는 CPI가 1-3월중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 FRB가 금리를 한차례만올려도 될 것이나 0.4%쯤 되면 한번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측통들은 그린스펀의 증언이 무엇보다 결정적인 바로미터라면서 FRB가 금리인상 방침을 굳혔다면 청문회를 통해 `적극 홍보'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욕 AP=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