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숨어있는 34억을 찾아라”/‘외국여행후 환전않고 사장’외국주화

◎작년 한해만 최소 400만불 넘어/반입 최소화·활용방안 마련 시급「숨어있는 34억원을 찾아라.」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여행을 하고나서 갖고 들어온 외국주화중에서 환전되지 않고 그대로 사장되는 액수가 4백만달러(약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김포공항의 환전담당자 및 여행사 가이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국여행객 1인당 외국주화 평균보유액은 최소 1달러규모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여행객수가 4백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여행객들이 보유한 외국주화중에서 외국환은행을 통해 환전된 규모는 50만달러에 못미칠 전망이어서 4백만달러 규모의 외국주화가 사장됐을 것이라는게 한은의 추정이다. 이처럼 거액의 외국주화가 사장된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국주화의 환전이 어렵고 교환비율도 액면가의 5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공항내 환전소에서 환전해주고 있고 여타 주요 7개국 통화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본점에서 환전이 가능하나 달러화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주화는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국제화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해외여행객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외국주화의 사장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므로 해외여행객들의 외국주화 국내반입을 최소화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이미 반입된 외국주화도 그 활용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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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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