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 환율 개혁이 중국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9일 해외판 1면에 게재한 기사에서 중국 경제가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인데다 대외개방 수준이 70%에 달하는 등 세계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 환율 변동은 수출입, 고용, 물가 등 다방면에서 중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 안정에도 복잡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및 세계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위앤화 개혁을 당장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세계 경제의 안정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에 입각해 위앤화 개혁을 진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위앤화 환율조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중국 및 지구촌 경제에 대한 책임 때문”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민일보의 이번 기사는 위앤화 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중과 원칙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하루 전 나온 것이어서 후 주석이 회의에서 받게 될 위안화 환율개혁 압박을 덜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