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인이 자주 바뀌는 코스닥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변동이 잦은 업체는 그만큼 투자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최대주주가 두 번 이상 바뀐 기업은 26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개사)보다 13.04% 증가했다. 이 중 3회 이상 주인이 교체된 업체는 5개사로 지난해(4개사)보다 1개사 늘었다. 통신장비 업체인 코어포올은 여섯 번이나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에이모션(5회), 트루맥스ㆍ엔에이치에스금융ㆍ에스티앤아이(3회) 등도 경영권 변동이 심했다.
최대주주의 손바뀜이 빈번한 종목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총괄팀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에 자주 이상이 생기면 기업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최대주주 변경 기업 가운데 횡령ㆍ배임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정훈 유화증권 연구원도 “주가를 ‘띄우기’ 위해 조직적으로 최대주주를 바꾸는 업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대주주 변경 이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진 사례는 91건으로 지난해보다 6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