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재산보다 빚이 더 많거나 재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4.8%는 전혀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4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실시한 ‘한국복지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전체 자산규모에서 빚을 뺀 순자산이 2억원 이상인 가구는 13.3%였고 1억~2억원 미만이 17.3%였다. 이어 ▦6,000만~1억원 미만 12.4% ▦3,000만~6,000만원 미만 15.1% ▦3,000만원 미만이 16.4%로 나타났다. 0원 이하인 가구는 15.8%였으며 재산규모를 모른다고 밝히거나 아예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8%였다. 평균 순자산 규모는 1억184만원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3,855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마다 장시간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통계결과에 가중치를 부여, 전체 국민의 생활 및 복지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다. 저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대상 가구의 34.8%가 ‘전혀 저축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저축을 할 경우 월평균 금액은 ▦10만원 미만 8.5% ▦10만~30만원 미만 17.5% ▦30만~50만원 미만 11.3% ▦50만~100만원 미만 16.3% ▦100만원 이상이 10.0%로 나타났다. 금융소득의 경우 전체 가구 중 81.2%가, 부동산 소득은 전체의 90.3%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가족구성원 중 신용불량자가 있는 경우도 7.0%나 됐다. 대도시 거주자가 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소도시(5.9%), 농어촌(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125만~50만원 미만 36.3% ▦25만원 미만 31.1% ▦50만~100만원 미만 28.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돈이 없어 지난 1년 동안 몇 달씩 식비를 줄이거나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는 가구가 18.0%나 됐으며 거의 매달 이 같은 경험을 한다는 응답이 7.3%, 몇 달간이 5.6%, 한두 달 정도가 5.1%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