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안정적… 1년새 2조 4,000억이나생명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단 다각화와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삼성, 교보 등 11개 생보사의 해외 투자 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 4월부터 7월말까지 총 5조2,987억원을 투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3,83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해외 채권의 경우 자산 운용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장기채권이 많은데다 환위험에만 사전에 대비하면 손실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의 주로 투자하는 종목은 미국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으로 연 수익률이 최근 7~8%에 달하기 때문에 안정성면이나 수익률 측면에서도 국내 채권투자보다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 생보사는 올해 총자산의 10%인 해외 투자 한도액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내년 3월까지 생보사들의 해외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 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별로는 삼성화재의 해외투자 실적이 3조8,88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보생명도 7월말 현재 6,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금호생명이 해외투자 규모를 급격히 늘려 1년전에 비해 920억원이 증가한 1,026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