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정교한 퍼팅 '버디 퍼레이드'로 왓슨에 2타 앞서
| 21일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된 한국오픈 첫날 16번홀에서 양용은(오른쪽)이 세컨 샷한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버바왓슨이 바라보고있다./한국오픈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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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게임'이 괴력 장타 눌렀다
양용은 정교한 퍼팅 '버디 퍼레이드'로 왓슨에 2타 앞서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21일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된 한국오픈 첫날 16번홀에서 양용은(오른쪽)이 세컨 샷한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버바왓슨이 바라보고있다./한국오픈제공
PGA투어 괴물 신인 버바 왓슨(27ㆍ미국)이 제49회 코오롱ㆍ하나은행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 첫날 기대대로 괴력의 장타 실력을 뽐냈다.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042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
왓슨은 일본 투어 평균 비거리 292야드의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보다 보통 20야드, 많게는 50야드 앞에 볼을 떨궜고 오른쪽 도그레그 코스인 15번홀(파4ㆍ378야드)에서는 그린 앞 5야드 지점까지 드라이버 샷을 보냈다. 2번홀(파4ㆍ416야드)에서는 2번 아이언을 잡고도 양용은의 3번 우드 샷보다 멀리 날려 130야드에서 세컨드 샷을 했고 561야드 파5의 18번홀에서는 196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코어는 양용은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 왓슨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였다. 양용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한 레티프 구센(37ㆍ남아공)과 공동선두를 이뤘고 왓슨은 공동7위가 됐다.
왓슨이 그린 코앞까지 티 샷을 날리고도 선두에 나서지 못한 것은 쇼트게임 때문이었다. 그는 그린 40야드 지점에서 그린을 훌쩍 넘기는 샷을 하거나(12번홀) 오른쪽 에지에서 그린 왼편의 홀을 공략하다가 3퍼팅으로 보기(13번홀)를 하는 등 그린 주변 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그린 위에서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홀에서 버디 기회를 2퍼트로 놓쳤다. 8번홀에서는 2m에서도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물론 2번홀 130야드 세컨드 샷 때 피칭웨지로 단번에 홀인시켜 이글을 낚기도 했지만 쇼트게임이 장타 실력을 받쳐주지 못했다.
이에 비해 양용은은 정확한 아이언 샷과 자로 잰듯 정교한 퍼팅으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대부분의 버디 퍼트가 2~3m로 아이언 샷이 핀에 바짝 붙었고 6번홀에서는 8m짜리 퍼팅도 떨어졌다. 9번째 홀이었던 18번홀에서 티 샷이 왼쪽 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레이업한 뒤 4m 파 퍼팅을 놓쳐 유일하게 보기한 것이 아쉬웠다.
세계랭킹 6위로 US오픈을 2번이나 우승한 구센 역시 정교함이 빛났다. 특히 330야드의 파4인 6번홀에서 티 샷을 그린 너머 잔디벙커까지 보낸 뒤 20야드에서 웨지로 그대로 홀인시킨 것은 장타와 정교함을 동시에 보여준 플레이였다.
한편 남영우(33ㆍ지산리조트), 이중훈(21), 권명호(21ㆍ삼화저축은행) 등이 사이먼 예이츠와 함께 5언더파 공동3위 그룹을 이뤘고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거래소), 신용진(42ㆍLG패션) 등이 왓슨과 함께 4언더파 공동7위를 형성했다.
입력시간 : 2006/09/21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