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행주 美비자면제 약발에도 부진

업종 대표주 하나투어 나흘새 23% 떨어져

미국 비자 면제 수혜에도 불구하고 여행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전거래일보다 2.16% 하락한 2만400원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23%나 된다. 다시 52주 최저치(1만9,150원)에 육박하고 있다. 업종 2위인 모두투어도 전일보다 3.59% 떨어진 1만750원을 기록했다. 나흘 동안 26%나 떨어졌다. 이는 미국의 비자 면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여행사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여행소비심리가 극히 나빠졌고 여기에 고환율로 여행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고착화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 기대가 사그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락,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3개월 만에 반토막 났지만 여행비용에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다. 10월에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났던 각 여행사의 해외여행 예약자 수도 11월 들어서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여행경비가 여전히 높게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덜 빠진 여행주가 기대 상실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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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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