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일본 경제가 8개월전 발생한 동북부 대지진의 충격으로부터 거의 벗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11 회계연도 2ㆍ4분기(7~9월)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5%, 연율로는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이 6.2% 늘면서 2개 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자동차 등 제조업계의 부품 공급망이 복구되면서 재해 직후 큰 폭으로 감소했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재해 직후 자숙하는 분위기로 인해 위축됐던 개인 소비도 다시 살아나면서 GDP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소비는 1.0%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주택투자는 5.0%, 설비투자는 1.1%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GDP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지진 복구 사업이 경제 성장에 탄력을 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글로벌 경기 하락 가능성이 복병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후루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경제재정ㆍ국가전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일본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글로벌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유럽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 태국 대홍수 후유증, 디플레이션 압력 등 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