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 조명 활용 기술 무궁무진

채소 재배… 피부 관리… 고기잡이…<br>"초기 투자비용 크고 정부지원 대기업 집중" 해결 과제로

LED 조명을 이용한 LED 식물공장은 청정 식물을 재배해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생물소재연구소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서는 적색과 청색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받으며 상추와 인삼ㆍ고추냉이 등 식물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LED조명을 이용한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연구소는 이곳에서 재배된 식물을 활용해 각종 의약품 원료를 만드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홍수 박사는 "LED 식물공장에서는 GMP 수준과 똑같은 청정 환경에서 식물을 기르면서도 재배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형질전환된 식물체를 이용한 의약품은 동물성 단백질을 원료로 만든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70~80%나 저렴해 의약품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만 사용되던 LED조명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화려화게 변신하고 있다. 의약품 원료 개발부터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LED 조명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차앤박화장품 연구소는 지난해 LED조명을 활용한 LED테라피기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LED의 특정 파장이 약품이나 화장품의 원활한 흡수를 돕는 특징을 활용한 것으로 병원에서 시술할 때나 소비자 피부관리용으로 판매되고 있어 LED를 이용한 홈케어기기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ED조명은 바다에서 어획량을 늘리는 데도 활용된다. 금영은 최근 '배터리 직결 LED 선박 작업등기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에너지를 80%가량 절감해줄 수 있는 소형 선박용 LED 작업등으로 국내 시장규모만 4,000억~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LED조명의 응용범위가 넓어지면서 LED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판매용 채소 재배에 사용되는 LED 식물공장의 경우 일부 업체는 이미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도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제품 출시를 꺼리고 있다. 초기투자 비용 때문에 판매단가가 일반 농지에서 재배한 채소보다 2배 이상 높아 아직 시장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LED시장 활성화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LED 지원정책이 일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만 집중된다"며 "정부가 연구개발(R&D)자금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본 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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