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179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IPO규모는 지난 2000년 이동통신사인 AT&T의 106억 달러를 뛰어넘는 미국 역사상 최대이며, 전세계적으로는 지난 2006년 중국 공상은행의 220억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된다. 비자는 총 4억600만주를 예상 공모가인 주당 37~42달러보다 높은 주당 44달러에 공모했다. 비자는 시장 분위기가 지난 2001년 이래 최악이라 평가 받는 시점에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비자는 1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코드 ‘V’로 거래가 이뤄진다. 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인 4억2,400만달러를 올렸으며, 매출도 76%증가한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카드 거래 비중은 지난 2005년 40%에서 오는 2011년에는 5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IPO규모는 133개 기업, 16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가량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