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병원 베스트클리닉] <5>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국내 심장이식 수술 절반 시행<br>박표원 교수팀, 80세 이상 고령환자 20명 심장수술도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 교수팀이 심장판막수술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9일, 국내 심장이식수술 분야에 한 획을 긋는 수술이 이뤄져 화제가 됐다. 이날 수술을 받은 조모씨(당시 78세)는 현재까지 국내 최고령 심장이식수술 환자로 기록되고 있다. 이 시술을 했던 박표원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장은 “최근 정기검진차 내원한 조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운전을 하고 다닐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이식을 포함한 심장수술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센터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1,250여 건의 심장수술을 했다. 이 가운데 심장이식수술은 7건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시행된 수술 28건(추정치)의 1/4을 담당했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4명 가운데 1명이 이 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다. 올해 들어선 이미 8건의 심장이식수술을 시행, 국내 전체 시술건수(약 15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센터는 2000년대 초반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심장정지 환자의 심장기능과 폐 역활을 대신할 수 있는 ‘ECMO’라는 기계장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술 전후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운동처방을 내리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초진클리닉,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심부전, 혈관질환, 선청성 심질환, 부정맥질환 등 6개 진료팀으로 나뉘어 심장내ㆍ외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마취과, 소아심장내과 등 약 35명의 전문의들이 필요에 따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특히 박표원 교수가 이끄는 심장판막심부전팀은 최고령 환자 심장이식수술을 비롯해 지난 2004년까지 10년간 고난이도가 요구되는 80세 이상 고령환자 20명에게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등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심장내과ㆍ심장소아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선천성심질환팀을 통해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난 소아환자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환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진클리닉을 거치며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고 온 경우 관련 팀에서 직접 진료를 받는다. 박 소장을 비롯해 이영탁 심장외과 교수,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 심장재활 전문가 홍경표 교수 등이 해당 분야 권위자로 손꼽힌다. 한편 심장혈관센터는 병원 암센터가 완공되는 오는 10월 경이면 여유공간을 확보, 관련 부서를 본관 2층에 한데 모아 보다 효율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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