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대책 요구 농민 2만명 상경시위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를 비롯, 전국에서 상경한 2만여명의 농민들은 21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와 농협중앙회 앞에서 쌀 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아침부터 전국에서 500여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상경을 한 뒤 오후 3시께부터 한농연 주최로 과천청사 앞 광장에서 쌀값 보장과 농협중앙회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시가매입분 400만섬의 수매가격 5만7,760원을 보장하고 ▦쌀값안정기금 신설 ▦논농업직불제 단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쌀값의 계절진폭 8% 보장 ▦쌀산업 안정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담은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
농민 400~500명은 충정로에 있는 농협중앙회 앞에서 트럭 두대에 싣고 온 1,000여 가마의 쌀을 내려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과천에 전경 62개 중대, 농협에 12개 중대 등 74개 중대 8,000여명의 병력을 시위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이날 시위로 서울의 중심가와 과천 일대는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