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버냉키의 입 촉각·美 경제지표도 관심

지난 주 그리스의 국채교환이 성사되고 미국 경제도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은 모처럼 조용한 한 주를 맞게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눈에 띄는 정책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 비교적 평이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FRB는 이미 지난 1월 회의에서 오는 2014년 말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당분간 금리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동안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고용을 비롯한 경기지표가 꾸준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회동에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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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3일(현지시간) FOMC는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거리다. FRB가 자산을 매입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도 양적완화에 나설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벤 버냉키 의장이 이에 대한 실마리라도 제공할 것인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승흐름을 탄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기에 대한 FRB의 진단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FRB 정례회의를 전후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할 경제지표들도 잇달아 발표된다. 우선 13일에는 지난달 소매판매 통계가 나온다. 소매 부문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고용 개선에 이어 소비 확대가 지표로 확인될 경우 경기상승 기대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15일 발표되는 뉴욕주 제조업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16일 소비자 심리지수 등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11일 대지진 1주년을 맞이한 일본에서도 12~13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주 그리스 국채교환 성공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일단 가라앉은데다 엔고 추세가 꺾여 시름을 덜게 된 만큼 이번 회동은 이렇다 할 변화 없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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