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 기업을 주목하라(첨단 증권시장)

◎떠오르는 스타주 상장후 주가급등/4개월새 500% 경이적 수익률도『최근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벤처기업들의 성장성과 주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확신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코스닥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첨단기술로 승부하는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편이지만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총 3백68종목중 벤처기업은 87개, 일반기업 2백81개다.벤처종목의 비중은 일반종목의 30.1%에 불과하지만 거래대금은 금년중 3천1백99억원으로 일반종목의 2천3백74억원보다 오히려 많다. 일반기업들의 단순 주가평균은 7월24일 현재 2만3천8백98원으로 연초에 비해 81원 상승에 그쳤으나 벤처종목은 3만3천3백93원에서 3만5천7백6원으로 2천3백13원 올랐다. 벤처종목의 대명사는 역시 씨티아이 반도체. 통신기기 수입판매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국내 씨티아이사와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티온사가 합작 설립한 씨티아이 반도체는 설립된지 4년에 불과하지만 갈륨비소반도체 생산등 기술의 독창성, 안정적인 재무구조, 향후 성장성 등으로 고주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15일 1만2천원에 등록했지만 7월25일 종가는 7만3천원으로 무려 5백8.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총 1천6백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규모 갈륨비소 단일칩 고주파집적회로(MMIC) 웨이퍼 일관가공공장을 충북 음성에 건립, 99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으로 있다. 자금흐름도 산업은행 산업시설자금등 저금리 자금을 활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 금년중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한 피·에스·케이테크는 반도체 제조장비 및 부품, 감광액제거기 생산업체로 삼성·현대 등 대형반도체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금년은 세계 및 국내 반도체시장의 침체로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큰 폭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회사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금년중 신규투자를 중단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내년에는 최고 10조원 규모의 신규투자가 불가피 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및 부품업체들의 영업실적 호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탄에 연산 5백억원 규모의 플라즈마 애싱 장비생산 및 조립시설공장이 완공돼 가동중이며 추가로 공장을 신축, 생산규모를 2배 늘릴 계획이다. 금년 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 이후 매매기준가 대비 96%의 주가급등을 보인 선일옵트론 역시 코스닥시장의 떠오르는 별로 꼽힌다. 분광광도계, 분체이송장치, 가스분석기기등 정밀 분석기기를 주로 생산해온 중소업체로 최근에는 반도체 광소자 및 센서사업 등 광부품사업쪽으로 사업부문을 다각화하고 있다. 원자흡수 분광광도계 및 전자현미경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는 센서기의 국산화에 성공, 센서시장에 신규진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인쇄회로기판(PCB)생산업체인 기라정보통신도 떠오르는 벤처기업. 정보통신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통신장비용 고부가가치 다층기판(MLB)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MLB 설비증설 작업을 완료,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했다. LG텔레콤 등 신규 통신사업자 컨소시엄에도 참여, 유무선 통신장비부품 분야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물론 벤처기업이라고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전기 송·배전시설 업체인 보성중전기는 연초주가가 4만8천원이었으나 7월25일 종가가 1만6천원으로 66.67%가 하락, 벤처종목중 가장 큰폭의 낙폭을 기록했고 로버트보일러(하락률 61.69%), 아토(△57.81%), 에이콘(△50.63%), 녹십자의료공업(48.00%)도 크게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은 말그대로 모험기업인 만큼 높은 수익과 함께 높은 손실의 가능성이 항상 함께 따른다』며 우량 벤처기업의 조건으로 ▲사업의 안정성 ▲기술의 독창성 ▲경영자의 사업의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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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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