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농수축산물 수입 급증

19일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30대 그룹의 농수축산물 수입 규모는 2억5,858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입액 1억9,466만달러를 이미 크게 웃돌고 있고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4억3,732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증가속도가 빠른 것이다.회사 별로는 대상이 7,150만달러· 대우 6,277만달러· 두산 3,579만달러· 현대 1,250만달러· 해태 1,221만달러· 동양 1,171만달러· 한화 1,099만달러 순이었다. 이밖에 SK가 952만달러· 롯데 877만달러· 한진 563만달러· 쌍용 533만달러 순으로 농수축산물을 수입했다. 이들 대기업이 수입한 농수축산물은 국내 생산이 부족한 옥수수· 밀 등 사료곡물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일부 수입품은 영세한 농어가의 생산기반을 흔들어놓고 있어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상의 경우 발효조미료인 MSG의 원료가 되는 원당이나 제과· 빵· 라면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전분수입이 많았는데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이다. 명란 수입이 전체 농수축산물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 대우의 경우 국내소비는없으며 일부는 가공하거나 3국간 거래형태로 모두 일본에 수출한다고 해명했다. 두산은 맥주와 배합사료의 원료가 되는 밀과 옥수수 수입이 많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은 농업구조측면에서 생산이 부족해 완제품의 단가인상이 우려되는 원료농산물 수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소비가 늘고 있는 틈을 타 대기업들마저 수입에 앞장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온종훈기자JHJ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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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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