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들 대체 수익원 찾기 골몰

9월부터 펀드 판매보수 1%이하로 인하<br>수입 감소분 만회위해 일임형 랩등 마케팅 강화<br>시스템 정비도 분주… 순차적인하 '체감식' 많을듯


오는 9월부터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가 1% 이하로 인하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보수 인하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데다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 판매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수익을 보전할 방안을 찾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보수 인하 위한 시스템 정비 착수=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판매보수가 1%가 넘는 펀드 1,500개 가운데 70% 정도는 보수가 연 1.5% 이상 수준이다. 정부의 펀드 판매보수 인하방침에 따라 1.5%를 웃도는 펀드의 경우 5월부터 1.5% 이하로 낮추고 9월부터는 1.0% 이하로 내려야 한다. 펀드 판매보수가 인하되는 방식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판매보수가 낮은 '체감식'과 일정비율로 떨어뜨리는 '정률식' 등 두 가지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체감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식의 경우 펀드 가입기간에 따라 클래스1(가입기간 1년)부터 클래스4(4년)까지 4단계로 나누고 장기투자자에 속하는 클래스4에는 1.0% 이하의 펀드보수를 적용한다. 증권사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시스템 정비와 집합투자규약 변경등록 등 판매보수체계 변동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펀드 판매보수 인하가 자칫 자산관리 서비스 질의 하락을 가져오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상품 개발 및 비용절감에 주력=증권사 등은 펀드 판매 수입 감소에 따른 대체 수익원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펀드 판매보수를 1% 수준으로 떨어뜨릴 경우 펀드 판매보수 수입이 약 5,000억~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임형 랩 등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기존의 펀드 고객을 자산관리 서비스나 선취수수료가 높은 금융상품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한 대형증권사 지점장은 "역외펀드 등 선취수수료가 높은 상품의 판매를 늘려 판매보수 감소분을 만회할 수밖에 없다"면서 "랩, 주가연계증권(ELS), 직접매매 등의 비중을 늘려 감소한 수수료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도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환매를 유도해 다시 가입시키는 등 펀드 판매보수 인하에 따른 수수료 수입 보전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펀드투자권유대행인을 통한 펀드 판매 등으로 펀드 판매 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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