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重 7.7% 급락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72%(2만4,500원) 내린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906억원어치나 내던지며 주가하락을 부추겼고 기관도 2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의 하락은 전날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올해도 사업부문 전반에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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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ㆍ4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6조7,5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46억원으로 62.4%나 줄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부문 중 태양광발전 사업의 영업부진에 따른 대규모 상각이 컸다”며 “조선부문과 건설기계부문의 수익성도 영업실적 급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도 2009~2010년 현금흐름 개선 차원에서 수주했던 저가 선박의 인도가 예정돼 있는데다 지난해 수주가 적었던 플랜트 부문에서의 실적둔화도 불가피하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5% 줄어든 2조2,074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육상과 해양 양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한 유일한 조선사이기는 하지만 3분기째 이어진 부진한 실적으로 올해 비조선 부문의 연간 실적 추정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1ㆍ4분기 실적발표로 연간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고, 플랜트와 해양부문의 신규수주 모멘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2ㆍ4분기를 재매수 시점으로 보고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렸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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