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한우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산지 소 값 하락으로 한우 가격이 내려 간데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되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한우 구입을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중단된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한우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69.2%나 급증했다.
대형 할인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달 13일부터 8월1일까지 GS마트의 한우 매출이 전년대비 15.5% 신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GS마트 관계자는 “지난 6월14일부터 8월5일까지 ‘한우 2007마리 행사’를 진행해 한우를 20~30% 싸게 판매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가격보다 식품의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좀더 비싸더라도 한우를 구입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한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할인점 역시 한우가격이 저렴해진 데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까지 겹치면서 한우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일부터 지금까지 한우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6.4%, 전월동기에 비해서는 3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마트의 한우1등급 등심(100g) 가격은 6,250원으로 한미FTA타결 이전 시점인 3월(7,850원)보다 20%정도 떨어졌다. 이마트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한우협회와 공동기획 대전을 열고 20~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한우가격 하락과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여파가 맞물리면서 2일부터 6일까지 한우 매출은 지난해보다 8.5%, 지난달보다는 3.5%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한우 특가전'을 마련해 한우를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