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품질과 효능이 우수한 청정 인삼을 연중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산양삼이나 인삼은 깊은 산속이나 농촌의 검은 해가림 시설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도시민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심의 건물에서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술은 IT를 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와 LED램프를 햇볕 대신 이용해 인삼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알맞게 공급하도록 했다. 또 온도와 습도, 신선한 바람 등 인삼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 가능해 산양삼이 잘 자라는 자연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신선하고 효능이 좋은 인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LED광을 이용해 4개월 정도 인삼을 재배하면 뿌리의 조사포닌 함량은 1.5∼1.8 %로 영양적 가치가 뛰어났으며, 잎과 줄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6년근 인삼보다 사포닌 함량도 6∼7배나 많은 20∼26 % 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청정수삼, 인삼잎 생산방법과 인삼의 개화조절, 세대촉진 방법 등에 관한 기술은 특허등록이 된 상태이며, 연중 인삼을 생산하는 기술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인삼과 김용범 박사는 "연중 인삼을 생산하는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인삼원료 공급의 역할과 청정 기능성 원료의 연중 대량생산을 통한 고부가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앞으로 인삼이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도시농업의 활성화, 녹색성장의 선구자로서 효자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