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DA 北계좌 가까운 시일내 조치"

폴슨 美재무 盧대통령 예방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7일 “가까운 시일 내에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BDA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평가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이같이 화답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최근 미 국무부와 재무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BDA 계좌 2,400만달러 가운데) 800만~1,200만달러 규모의 계좌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보도, 이르면 다음주 중 1,000만달러 안팎에서 북한의 동결계좌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슨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무역협정치고 쉬운 것은 없으며 미국으로서도 의회와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도 “한미 FTA는 어려운 정치적 선택이었다”면서 “FTA는 교역 확대를 통한 직접적인 이익 외에도 국민들이 세계 경제에 대해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는 계기가 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슨 장관은 특히 최근 중국의 시장상황과 경제정책 변화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질문에 “중국 경제가 여전히 건실하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므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한 뒤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경쟁을 확대하는 것이 성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환율 유연화 및 자본시장 개방과 관련해 정부 의존적 금융관행이 과잉투자를 유발해 97년 외환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우리 경험을 피력했으며 폴슨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시한 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한국의 성공적 개혁사례를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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