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금융] 국제 환율... 브라질 파장 달러화 약세 지속

유로화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99년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엔화 대비 약세·유로화 대비 강세라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공통화폐 창출로 유럽경제성장이 크게 촉진될 것이란 기대감과 일부 다국적 기업의 매수세에 힘입어 유로화는 출범 초기 1.19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그러나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았고 결제시스템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로화는 곧 수그러 들었다. 8일 미국과 독일은 동시에 실업율을 발표했는데 미국은 사상 최저수준, 독일은 실업율 상승으로 나타나 유로화는 1.15대로 다시 하락했다. 한편 엔화 강세는 매우 돋보였다. 최근 일본 국채 수익율이 급등하자 일본 투자자금이 국내로 회귀하는 경향이 짙어진데다 7일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가 재정긴축정책에 반발, 중앙정부 부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또 미 상원에서는 130년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이 개시되는 등 달러화 악재가 반복됐다. 이로 인해 엔화는 한때 110선 이하로 하락하면서 원화 환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일본 경제는 최근 엔화 상승으로 더욱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국제 사회에서도 환율의 급변이 가져오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유럽을 방문중인 게이조 오부치 총리는 미국·일본·유럽이 주축이 되는 「3두 체제(TRIPOLAR SYSTEM)」를 통해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 파장과 독일 좌파정부의 실업율 상승으로 인해 의외의 엔화 강세가 금주에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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