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수가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어 해외 여행 기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3만명으로 잠정 집계 됐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0.4%, 지난 3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5%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달 내국인 출국자수 33만명은 90년대 중반 수준이며, 9.11테러 직후인 2001년10월에도 내국인 출국자수는 4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도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1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역시 90년대 중반 수준이며,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보다도 10.9% 적은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스 확산에 따른 여행 불안 심리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사스여파가 길어질 경우 전체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