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미 국채를 매각 하더라도 미 경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FRB의 통화정책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8일 상원 금융위원회의 통화정책 증언을 앞두고 리처드 셸비 (앨라바마주ㆍ공화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 정계에서 중국을 비롯, 아시아와 중동의 중앙 은행들이 달러화 표시 국채를 팔고 유로화 등으로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의 규모는 미 전체 신용시장에서 작은 규모"라며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일 외국인의 국채 매도가 미 금리에 영향을 준다면 FRB는 통화시장 조작을 통해 경제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의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와 관련, "앞으로 몇 년간에 축소될지 불투명하다"며 "현재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밝혀 위안화의 추가절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