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재정비를 비롯해 암 치료, 말기 암 관리, 암 정보 분석ㆍ활용 등을 아우르는 국가암관리 종합개선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개선대책은 특히 암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004년 대한암학회 등이 만든 조기검진 가이드라인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바람직한 암 검진 대상과 주기, 방법에 대한 안내지침으로 의료기관에서 검진할 때 기준이 된다.
폐암 검진의 경우 CT(전산화단층촬용)나 조직검사 등 절차가 복잡한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암 가운데 가장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폐암 검진 때 피 검사 등 간단한 방법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최신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 오진이 많은 유방암 역시 검진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판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잉 진단으로 불필요한 수술을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적절한 검진 대상ㆍ방법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말기 암 환자의 완화의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나성웅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현재 암 검진 방식에 제기되는 문제와 새로 개발된 신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효율적인 검진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