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영화관람객은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5,000만명을 돌파한 반면 출판이나 광고시장은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문화관광부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보는 문화산업」(99년판)에 따르면 영화관람객은 96년 4,202만명, 97년 4,752만명이었다가 IMF체제로 인한 경제난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66만명(5.6%)이 증가한 5,018만명이었다.
이는 영화관람을 주도하는 10∼20대 젊은층이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여가활동을 씀씀이가 적게드는 영화관람 쪽으로 돌렸고 제작자나 감독 역시 이들의 취향에 맞게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문화부는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도 「약속」(66만명), 「여고괴담」(62만명), 「8월의 크리스마스」 (42만명) 등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이 많이 나온 것도 관람객 5,000만명 돌파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출판의 경우 지난해 총 3만7,000여종 1억9,000만부가 발간돼 97년 3만3,600여종, 2억1,000만부에 비해 종수는 늘었으나 총부수는 오히려 감소했으며 이에따라 종당 평균 발행부수는 97년 6,316부였다가 지난해에는 5,155부로 줄었다.
또한 광고시장도 축소돼 총광고비 지출의 경우 97년 5,4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500억원으로 줄어 94년 이전 수준으로 위축됐다. 이중 지난해 광고시장 중 신문이 1,300억원으로 전체의 39%(TV는 29%)를 차지해 꾸준히 1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기준 10개 문화산업별 추정 시장규모는 출판 4조300억원 광고 3조4,000억원 방송·신문 각 2조5,000억원 게임 6,200억원 캐릭터 5,000억원 음반 3,500억원 애니메이션 3,200억원 비디오 3,000억원 극영화 2,500억원의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