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내세운 제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전야제는 15일 오후8시 부천체육관에서 시민을 위한 축제로 진행되며, 개막식은 16일 오후8시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린다.29개국 90여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20개국 70여명의 게스트가 초청돼 행사를 빛낸다.
올해 상영될 프로그램은 호러, SF, 스릴러를 선호하는 마니아의 기호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시민의 축제에 부합하는 가족영화도 선보인다.
또 지난해 판타스틱 한국영화 특별전에 소개된 우리 영화가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계기가 된 것에 주목해 최근 1년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한국영화를 집중소개한다.
개막식과 함께 상영될 오프닝작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최신작 「엑시스텐즈」이다. 「플라이」, 「크래쉬」로 국내 영화팬들과도 친숙한 크로넨버그 감독의 「엑시스텐즈」는 상상을 초월하는 게임의 세계에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젊은이들의 모험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경쟁부분인 「부천초이스」에는 판타지가 가득한 호러 무비, 스릴러, 미스터리를 감상할 수 있다.
폰섹스를 나누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페인 감독 마누엘 고메즈 페레이라의 「당신의 다리 사이」등 8편이 소개된다.
미수입작 위주로 초청된 영화들로 꾸며지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는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작품들과 만나는 자리이다. 세계 각국에서 가족영화, 코미디, 예술영화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택시드라이버」의 작가 폴 슈레이더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어플릭션」등 27편이 상영된다.
올해부터 경쟁부문으로 바뀐 판타스틱 단편걸작선에는 40편이 소개되며, 「한국영화특별전」에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노랑머리」등 최근 흥행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한국영화 9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세계 영화시장에서 변방에 속하는 뉴질랜드의 판타스틱영화 5편을 소개하는 회고전이 마련됐다.
시민회관, 부천시청 대강당등에서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입장료는 일반상영은 편당 5,000원이며,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7시30분에 시작하는 영화상영후 11시까지 이어지는 「시네 락 나이트」의 입장료는 1만원이다. 「시네 락 나이트」는 자우림, 정경화, 임현정, 원더버드, 델리 스파이스등이 17일부터 21일까지 영화상영후 락 페스티발을 펼친다.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12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며, 부천 상영관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300원에 제공한다. 또 27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클래식 시네마 오즈에서 부천영화제 출품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도 갖는다.
영화제 인터넷 주소 HTTP://WWW.PIFAN.OR.KR. PC통신 나우누리,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GO PIFAN99. 예매 전화 (02)539-0303. 인터넷 예매 주소 HTTP://WWW.TICKETLINK.CO.KR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