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ㆍ주니치 드래곤스)가 이승엽(31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보는 앞에서 시즌 5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병규는 12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3대 1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요미우리 우완 구원 사나다 히로키의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의 솔로포를 작렬 시켰다. 지난달 26일 한신 전에서 시즌 4호이자 나고야 돔 첫 홈런을 발사한 후 17일 만에 나온 대포이며 요미우리 전에서는 처음이다. 시즌 타점은 29개째가 됐다.
이로써 1회 2루 땅볼에 그친 뒤 1대 1이던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수모를 제대로 갚았다. 한신과 요미우리를 상대로 각각 1개씩, 히로시마전에 2개, 세이부전에서 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이병규는 요코하마와 야쿠르트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면 센트럴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작성하게 된다. 이병규는 6회와 8회에는 투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마쳤다. 5타수 1안타로 타율 0.252를 유지했다.
한편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주니치 우완 선발 나카다 겐이치에 막혀 2회 1루 땅볼, 4회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된 뒤 5회 2사 1, 3루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줬다. 8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힘 없이 물러났다. 4타수 무안타로 최근 7경기에서 30타수5안타(타율 0.167), 1타점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한때 0.270대 복귀를 바라봤던 타율은 다시 0.258(종전 0.261)로 떨어졌다. 센트럴리그 2위 주니치는 2점 홈런 2개를 폭발 시킨 타이론 우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선두 요미우리를 7대 2로 꺾고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히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