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로 증시 흔든다

8,049계약 '팔자'…프로그램 매물 쏟아져

외국인 선물투자가들이 최근 서울증시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20일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는 순매수에 나선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약 8,049계약을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1,637억원 이상 쏟아지며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7,555계약을 순매수, 637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은 현물에서는 소극적으로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선물에서는 하루 단위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투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선물거래가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키고 이 여파가 현물 주식시장의 등락을 결정짓는다는 설명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다”면서 “큰 그림을 가지고 계획된 매매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매매에 나서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9포인트 내린 94.6로 마감했다.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익성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1,600억원 이상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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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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