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단기투자 바람직

내년 건설경기 침체· 中수요 둔화 전망

‘철강주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나란히 3ㆍ4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한 중견철강업체 INI스틸과 동국제강에 대해 “당분간 주가가 강세를 띨 수 있겠지만 내년 이후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내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강재 수요 감소, 중국의 철강수요 둔화’ 등 부정적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철강업체는) 4ㆍ4분기 실적 역시 좋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투자종목으로는 괜찮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는 국내외의 악재 요인을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투자 투자의견 ‘매수’=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매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철강ㆍ철근 값 상승,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 가격 하락 등이 요인으로 4ㆍ4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은 동국제강의 올해 예상매출액을 종전보다 1.7% 상향, 3조2,974억원으로 재조정했다. 현대증권과 골드만삭스는 동국제강의 목표가를 각각 1만6,500원(기존 1만4,000원), 1만6,000원으로 높였다. 대한투자증권도 “INI스틸의 4ㆍ4분기 예상매출액은 한보철강 등의 매출을 반영, 3ㆍ4분기보다 1,900억원이 늘어난 1조3,9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 둔화예상, 장기투자는 글쎄요=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앞선다. 국내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용 강재의 수요가 급감할 수 있고, 또 중국의 철강 설비시설이 오는 2005년 대부분 완공됨에 따라 수출 수요의 둔화가 예상된다는 것. 여기에 INI스틸의 경우 당진공장의 정상화 및 운영상황에 대한 판단 유보 등의 불투명한 요소가 남은 상태다. 특히 INI스틸과 동국제강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0% 이상 늘었지만 2ㆍ4분기에 비해서는 모두 감소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CSFB증권은 “3ㆍ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내년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며 “내년 건설경기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고 말했다. CSFB는 동국제강의 내년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37.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교보증권도 “중국의 철강설비의 대부분이 2005년 완공된 데다 과열경기 진정을 위한 건설경기 둔화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철강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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