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순익이 3ㆍ4분기에 최대치를 기록한 후 올 4ㆍ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카드사들이 자산을 키워 순익을 늘렸지만 내년부터는 소비둔화 및 연체율 상승으로 수익성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5개 전업계 카드사의 3ㆍ4분기 영업수익은 3조3,439억원, 당기순익은 4,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9%, 4.6% 증가했다.
개별 회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영업수익은 4,661억원, 당기순익은 58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64.6%, 12.7%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영업수익 7,567억원, 순이익 1,007억원으로 각각 27.4%, 27.8% 증가했다. 비씨카드의 영업수익과 순이익도 각각 7,456억원, 160억원으로 17.2%, 25.0%씩 늘었다.
롯데카드의 영업수익과 순익도 각각 29.2%, 2.9% 늘어났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효과가 사라지면서 영업수익은 15.9% 늘어났지만 순익은 5.3% 감소했다.
하지만 카드사의 영업 실적은 3ㆍ4분기에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용 증가 등으로 4ㆍ4분기부터는 순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