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올해 전반적인 중국인 관광객 방한규모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학생단체의 규모는 이러한 증가세를 크게 넘어서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가 올해 8월말까지 약 1만 3,500명 방한해 지난 해 전체 방한 규모인 7,100여명을 2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8,800여명과 비교해서도 이미 150%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인플루엔자 A로 방한 수학여행에 나서지 못한 대기 수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 수학여행단 대상 노(No) 비자 실시와 맞춤형 관광일정 및 프로그램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사는 중국 수학여행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07년도부터 해외지사를 통한 방한수학여행 홍보와 관계자 인사초청, 맞춤식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써 왔다. 특히 중국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단순 해외여행 보다 한국 친구들과의 교류, 문화체험 등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 지리적 이점, 비용우위, 유교문화, IT 문화 등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박정하 팀장은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청소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학생들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 매우 중요한 관광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1가구 1자녀가 대부분인 중국에서 자녀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비용에 구애 받지 않기 때문에 향후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시장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