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수익 높은 모바일 보안사업 더 키울 것"

삼성·이동통신사 등과 협력 강화로 실적 청신호

사물인터넷 시대 대비 차세대 보안인증 개발 나서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보안 서비스 매출 비중을 현재의 35%에서 내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한 보안 서비스 사업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이순형(44·사진) 라온시큐어(042510)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모바일기기 제조사, 이동통신사, 금융회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모바일 보안 서비스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라온시큐어는 지난 2012년 통신장비 업체에서 모바일 보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모바일 보안 업계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더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온시큐어는 최근 삼성전자(005930)와의 협력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스쿨 전용 태블릿의 모바일 단말관리 솔루션 '터치엔샘'을 출시했다. 터치엔샘은 학생들의 태블릿 기기 사용을 관리해주는 솔루션으로 모든 스마트스쿨 전용 태블릿 기기에 탑재된다. 이 대표는 "정부의 육성방안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1만여 학교가 스마트스쿨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5월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에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녹스는 사용자의 휴대폰 공간을 둘로 나눠 중요한 정보를 암호화해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기업용에 이어 개인용으로 녹스의 공급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라온시큐어의 실적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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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는 올 들어 유심(USIM) 스마트인증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유심 스마트인증은 PC와 USB에 저장해왔던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 내 유심 칩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이동통신 3사와 공동개발을 마쳤으며 이달부터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적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인인증서 보관은 물론 전자서명까지 유심 칩 내에서 한 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PC로 공인인증서를 옮기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며 "인증서 유출로 인한 보안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카드·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전반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중 하나가 '액티브엑스(Active X)'가 필요 없는 전자인증 솔루션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액티브엑스는 물론 별도의 방화벽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윈도8 운영체제(OS) 전용 솔루션을 기업은행에 구축하면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액티브엑스가 원천적으로 필요 없는 HTML5 기반의 전자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한 보안인증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통신이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듯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기기들이 인증 절차를 밟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오면 위조나 변조를 막기 위한 기기 인증은 필수"라며 "모든 사물에 적용되면서 암호 강도를 낮추지 않고 경량화 연산도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온시큐어는 2009년 사물인터넷 관련 행정안전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기기 인증 보안을 구축하는 등 이미 관련 시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 같은 사업확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정보보안 업종의 특성상 한 해 매출의 60% 정도가 4·4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 수주하는 프로젝트가 연말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 통상 이익이 4·4분기에 몰린다"며 "하반기 성과가 더해지면 전년보다 성장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료화로 전환한 유심 스마트인증의 매출도 9월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개선된 실적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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