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용안정 최우선” 한목소리/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

◎구체 대응방안은 제각각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일 경제문제 합동 TV토론회에 참석, 대량실업 대책과 관련해 「고용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였으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대선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와 MBC, SBS 등 3개 공중파 방송사와 YTN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회의 김후보는 『근로자 수를 줄여 경영합리화를 하는 방안도 없지 않으나 감원없이 임금을 억제해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정리해고도 이미 예정된 대로 2년 동안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 7면> 반면 한나라당 이후보는 『해고나 임금인상 억제를 강제로 조치하더라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안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고용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신당 이후보는 『우선 단기대책이 시급하며 국회를 열어 3조원 가량의 실업대책 예산을 마련, 생활안정자금과 연수생 제도 도입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실명제 유보및 보완문제와 관련, 이회창 후보는 『실제로 지하자금은 3조∼5조원 가량에 지나지 않는 만큼 무기명 장기산업채권만으로는 30조원에 이르는 지하경제자금을 양성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중후보는 『실명제는 이미 휴지화됐으며 차명거래도 이미 대법원 판결로 합법화된 만큼 구제금융기간 동안 실명제 자체를 한시적으로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이인제후보는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으로 지하경제자금의 양성화가 가능할 것이며 증시가 붕괴되는 상황인 만큼 증시에 들어오는 돈의 자금출처 조사도 면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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