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2명에 불과한 경기도의 한 작은 기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우주선 폭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수출한다.
경기도는 20일 수원 인계동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프로그램 '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태광 광테크노마그네트(KTM) 사장, 숀D. 카터 NASA 신사업 개발본부장이 함께했다. 특히 이날 KTM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NASA에 기술을 수출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KTM은 종업원 2명, 매출액 3,000만원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려도 해당 물체를 수십 톤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으로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홀딩(Work-holding) 근원기술'을 개발해 NASA의 높은 기술 장벽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해제 후에는 자력이 전혀 남지 않으며 휴대도 가능하단 점에서 이상적인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NASA는 KTM의 기술을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과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 폭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접합부위 볼트 파손 등의 문제도 자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돼 폭발위험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T기업지원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미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의 기업 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도내 81개 기업이 참여해 4,157만 달러어치의 수출에 성공했고 고용창출도 324명에 달했다.
최태광 광테크노마그네트 대표 "직원이 2명에 불과한 기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접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UT프로그램을 통해 협약을 맺게 무척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우리 기술이 세계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M은 지난해 6월 경기도의 UT지원 사업대상에 선정됐으며 경기도의 기업보증과 UT의 기술보증을 통해 NASA 신사업개발 본부와 접촉할 기회를 얻어 실제 계약 성사까지 이르게 됐다.
이날 수출 협약식에는 KTM을 비롯한 UT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 기업의 수출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경기도는 이 날 성과보고를 통해 6년 차를 맞은 UT지원프로그램이 현재 14건의 수출협약과 2,05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UT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주)유엠티렙스가 후배 기업 양성에 써달라며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회사는 UT지원프로그램 참여 후 매출액이 4억원에서 12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