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종목은 저가매수 기회" 배당락일 맞아 고배당株 주가 급락


29일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주들이 줄줄이 급락했지만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대한제강이 6.36% 내린 것을 비롯해 KT&G(-3.56%), KT(-2.95%), SK텔레콤(-3.95%), 강원랜드(-5.48%), S-OIL(-5.05%) 등 대부분 고배당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YBM시사닷컴(-10.37%), 진로발효(-10.17%), 율촌화학(-7.56%) 등이 크게 내렸다. 업종별로는 일반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 통신업(-3.33%), 은행(-3.08%) 등의 내림폭이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을 압도했다. 고배당주들은 이날 배당락 때문에 배당 매력이 사라지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은 특히 이날 고배당 대형주를 중심으로 2,317억원을 홀로 순매도하면서 수급상 부담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배당 매력이 감소한 만큼 당분간 이들 업종과·종목이 주목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상승모멘텀을 지닌 일부 고배당주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지금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는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이 발생하면서 고배당주가 많은 은행, 통신업종의 낙폭이 가장 클 수 밖에 없었다"며 "은행은 내년 금리인상이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고 통신업은 내년 증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과 종목에서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때문에 하락한 종목들은 조만간 이전 주가를 대부분 되찾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이 전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이론현금배당락지수(1,668.01)를 웃돌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 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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