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 DB시장 강자부상

기업용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 주자격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기존 1ㆍ2위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전세계 DB 시장의 매출이 7%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 1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1ㆍ2위 업체인 IBM과 오라클의 매출이 각각 0.8%, 20%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MS의 이 같은 선전은 중ㆍ소 규모 기업 대상의 로우-엔드(Low-end) DB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 MS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DB 시장은 전통적으로 IBM과 오라클이 1위 다툼을 벌이는 양강 구도였으나, 최근 MS가 급격히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면서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윈도 기반의 DB 소프트웨어 수요가 최근 급격히 늘면서, MS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반대로 유닉스 기반의 DB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이었던 오라클은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오라클을 제치고 DB 시장 1위 기업으로 등극한 IBM은 자사의 메인 프레임(범용 컴퓨터)과 연계된 DB 판매로 당분간 현상 유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당분간 DB 시장의 경쟁은 유닉스와 윈도의 경쟁으로 대변되는 MS의 오라클 `추격전` 양상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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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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