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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KRX
입력2010.03.29 16:38:51
수정
2010.03.29 16:38:51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김봉수이사장 취임과 함께 적극적인 개혁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부하직원 선택제'(드래프트제)를 도입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거래소의 국제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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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수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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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 1월 단행한 임ㆍ직원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연공서열 위주로 진행됐던 인사를 능력위주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상당 수 관리자급 직원이 교체됐고 '부하직원 선택제'(드래프트제)가 도입돼 인사에 경쟁원리를 도입했다.
또 부서장 보직과 팀장 보직을 각각 5개, 15개 축소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러운 조직의 '경량화'도 추진했다.
거래소 인사 혁신은 임원 인사에서부터 시작됐다. 전체 거래소임원 18명 가운데9명(50%)이 교체되는 가운데 본부장보(이사) 자리에는 능력을 우선 고려해 선발된 40대 4명을 전격적 발탁했다. 뒤 이은 부서장ㆍ팀장인사에서도 각각 40%를 교체하는 가운데 신규 보임 팀장의 45%에 해당하는 13명이 팀장급 아래 직급이었던 M2(과장급) 등급으로 채웠다.
거래소측은 이번 인사 혁신으로 연공서열 중심의 느슨한 조직문화가 보다 긴장감 있고 성과 창출에 힘쓰는 조직문화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하직원 서택제'(드래프트제)도입에 따라 실무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으며 사업본부별 현장 임원들의 인사권 재량권이 확대돼 책임 경영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전체 정원을 10%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및 지원기능을 축소로 비용을 절감시켜 방만경영이라는 외부의 따가운 지적을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임원 임금을 절반 이상 깎은 데 이어 올해 전 직원의 임금을 5% 삭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청년인턴사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정원(675명) 대비 8.1%에 해당하는 55명의 청년인턴이 지난 22일 채용됐으며 10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고객만족 경영·사회적 책임 강화 등에도 주력
김봉수 이사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취임한 이후 한달 만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등 조직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거래소 내적으로는 효율성을 높이면서 외적으로는 ▦고객만족 경영과 사회적 책임제고 ▦거래소 선진화 및 국제화를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객 만족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 창구를 다양화하는 한편 'KRX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임직원으로 구성된'KRX 사회봉사단'을 발족시켜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활성화시키고 신성장동력기업의 상장요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켜 한국거래소의 선진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에 우리나라 증시 시스템 등 증시관련 인프라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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