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성클리닉 24시] (1) 발기부전

도시화·산업화로 「고개숙인 남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자리」가 불안해진 남성들의 성은 더욱 왜소해져가는 느낌이다.요즘 남성들이 앓고 있는 性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클리닉 24시」코너를 신설, 매주 수요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문: 40대 중반의 남자다. 2년전부터 발기력이 서서히 감퇴되는 것을 느꼈는데, 석달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져 부부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초반에는 발기가 잘 되는데 금방 힘이 없어진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답:발기부전(임포텐스)이란 만족스러울 정도의 부부생활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발기부전증이라고 부른다. 이 때는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심인성(정신적요인)과 기질성(신체적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발기부전증의 원인은 90% 이상이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심인성이거나 원인을 알지 못했던 상당수의 환자들이 기질성으로 판명되고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혈관장애·신경장애·남성호르몬 분비장애와 기타 질환(당뇨, 척추손상, 혈관질환 등) 등이 원인이다. 혈관장애는 동맥에서 혈류의 유입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나 음경에 유입된 혈액이 저장되지 못하고 정맥에서 유출될 때 일어난다. 신경장애는 골반수술이나 골절로 발기신경에 손상이 생겼거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말초신경 장애로 성적 흥분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지 않아 나타난다. 이밖에 혈압약이나 신경안정제 등 각종 약물도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진단에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는 리지스캔(REGISCAN)을 이용한 「시청각적 발기검사」, 「수면중 발기검사」, 「약물 인공발기 유발검사」 등이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심인성이라면 정신과적인 치료나 음경자가주사요법을 시도해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의 부족 등이 원인이라면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혈관에 이상이 있을 때는 「음경동맥재건술」, 「음경정맥결찰술」, 「음경보형물삽입술」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 비아그라는 국내 임상효과나 안전성 등 부작용에 자세한 정보가 없어 아직까지 정규 의료기관에서는 처방할 수 없다. 먹는 약이나 주사가 만족한 효과가 없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부작용이 없고 자연스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음경보형물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다.【도움말:김진호남성클리닉원장 032-528-0771·정리=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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