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우수협력업체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여유돈이 넘치는 은행은 현대의 신용을 믿고 현대가 정한 우수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며 협력업체도 담보없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현대는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시키기 위해 은행과 손잡고 협력업체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 자금지원제도」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현대건설에서 오는 14일부터 이 제도를 적용,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제휴해 자사의 지급보증으로 협력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자금지원을 실시키로 하고 우수협력업체 100개사를 선정, 10일 중소기업은행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들 협력업체는 전국 기업은행 지점을 통해 최대 10억원 한도 내에서 시중금리보다 2% 낮은 저금리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은 현대건설 납품대금으로 갚게 된다.
현대는 이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협력업체들이 자재 납품 이전에 대금을 선지급받는 효과가 기대돼 경영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 제도가 대기업의 공신력으로 금융권의 풍부한 자금과 협력업체를 묶어줌으로써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측은 앞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중공업·자동차·전자 등으로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