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LIG손보→KB손보' 2월 완료 전망

美 금융지주 자격 취득 필요·지연이자 60억 쌓여 추가협상 숙제로

KB금융지주가 결국 LIG손해보험을 품에 안았지만 'KB 손보'로의 변경 작업은 2월께가 돼야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 손보의 미국 지점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LIG 손보 미국 법인의 정확한 손실액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도 미국 금융지주회사(FHC) 자격 취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수 승인이 두 달간 지연되면서 약 60억원가량의 지연이자가 쌓여 있다는 점도 LIG그룹 측과 KB가 추가로 협상해야 할 과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4일 KB의 LIG손보 인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막판 인수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7월 KB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KB와 LIG손보 양사는 실무협의체를 꾸렸고 새로운 CI·BI 개발과 (간판·인쇄물) 변경작업, 전산 개발, 영역별 시너지 방안 도출 등 인수 이후 필요한 실무사항들은 대부분 마무리 지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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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과제는 KB가 LIG손보 미국 지점 인수를 위해 미국 FHC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LIG손보 인수 승인을 해준 금융위원회의 추가 협조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LIG손보의 미국 법인 손실액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인수가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KB는 LIG손보 지분의 19.47%를 6,85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LIG 손보 미국 법인의 손실액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재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는 LIG손보 지분 19.47%를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10.53%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 자회사 편입조건인 지분율 30%도 맞춰야 한다.

금융위의 LIG손보 인수 승인이 지연되면서 KB가 LIG그룹 측에 지불할 지연이자가 60억원가량 쌓여 있다는 점도 향후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다. LIG손보 인수에 따라 KB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LIG투자증권을 KB투자증권과 통합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KB는 협상이 완료되는 시점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거래대금 지급, 주식양수도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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